Home > 열린마당 > 학과소식
제이알은 작업에 함축된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변화를 유도한다. 사진과 페이스트업, 영상, 프로젝트 과정을 기록한 아카이브를 포함한 약 140여 점의 작품들로 구성되는 이번 《제이알: 크로니클스》 전은 국경을 넘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동시대의 주요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대화를 이끌어내는 장이자, 제이알의 독창적인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제이알은 1983년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동유럽과 튀니지 이민자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다.
10대 시절 친구들과 그래피티를 하던 제이알은 2001년 파리의 지하철에서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아티스트로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제이알은 친구들의 그래피티 작업을 기록하며 거리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들과 그 이야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05년 10월 파리 외곽의 클리쉬수부와(Clichy-Sous-Bois)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를 카메라에 담고 파리 도심 곳곳의 건물 파사드(façade)에 거대한 초상화를 설치하며 〈세대의 초상〉으로 불리우는 첫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이 프로젝트는 파리에서 큰 반향을 일으켜 제이알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제이알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을 넘나들며 서로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초상화를 붙인 〈페이스 투 페이스〉, 성차별을 겪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성은 영웅이다〉, 도시의 변화와 역사를 함께한 노년층에 대한 〈도시의 주름〉 등 각국을 여행하며 전 세계 지역사회 주민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주목받기 시작했다. 제이알은 이름 없는 세상의 그림자를 향한 관심과 시선을 작품에 담았고, 전 세계 40만 명 이상의 참여를 통한 프로젝트 〈인사이드 아웃〉을 계기로 2011년 TED상을 수상하게 된다.
2016년 제이알은 루브르 박물관의 의뢰로 루브르 피라미드를 뒤덮는 대형 작업을 선보였다. 또한 2017년 프랑스 누벨바그의 수장이라 불리우는 아그네스 바르다(Agnès Varda, 1928–2019) 감독과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칸느 골든아이상을 수상하였다. 2019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전역의 1,200명 이상이 등장하는 〈샌프란시스코 연대기 The Chronicles of San Francisco〉를 제작하고, 뉴요커 1,100여명의 초상과 이야기를 담은 〈뉴욕 연대기 The Chronicles of New York City〉를 브루클린 뮤지엄에서 개최한 대형 회고전 《제이알: 크로니클스》에 선보였다. 제이알은 현재 전세계의 국경과 공동체를 넘나들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질문을 던지고, 대화의 장을 열어가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열기 닫기